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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의 풍경소리
딱 걸렸습니다
1.
사람들은 자주 이성을 잃고 억지스럽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용서하라.
네가 친절하면, 무슨 꿍꿍이속이 있어서 저런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래도 친절하여라.
네가 성공하면, 가짜 친구들과 진짜 적들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라.
네가 정직하고 솔직하면, 사람들이 너를 속일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여라.
네가 수년씩 걸려 세운 건물을 누군가 하룻밤에 무너뜨릴 것이다.
그래도 세워라.
네가 안정을 찾아 행복을 누리면 사람들이 시새울 것이다.
그래도 행복하여라.
네가 오늘 한 선행을 사람들은 내일 아침에 잊을 것이다.
그래도 선행하라.
네가 너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어도,
세상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너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
너도 알게 되려니와 결국,
모든 것이 너와 하느님 사이의 일이지, 너와 그들 사이의 일은 아닌 것이다.
이상은 케잇(Kent M. Keith) 교수의 ‘결국’(the final analysis)이라는 짧은 글입니다.
2.
“나는 아버지, 어머니, 남편 그리고 다른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몸으로 남편을 섬기니까, 아내라 부를 수 있겠지요. 식구들을 위해서 요리를 하고 설거지도 하니까, 식모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밖에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다른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하고 있으니, 하인이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그러나 당신이 만일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내가 이 몸으로 오직 하느님만 섬기고 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몸으로 아버지 와 어머니, 남편 그리고 다른 식구들을 섬길 때 그들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다른 모습으로 여기고 그렇게 섬기니까요. 밥상을 차릴 때 나는 하느님께 올리는 제사상 차리듯이 차립니다. 요리된 음식이 사실은 하느님을 의미하거든요. 무슨 일이든지 하느님 섬기는 마음으로 나는 그 일을 합니다. 모든 대상을 하느님으로 섬기고, 모든 일을 하느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이상(理想)이에요.”
이 글은 스리 아난다마야 마(Sri Anandamaya Ma)의 고백입니다.
3.
1, 2번 글은 <풍경소리> 2월호 편집을 하면서 나에게 다가온 글입니다. 늘 가슴에 새기다 지난 주 예배를 드리며 함께한 이들에게 읽어주었어요. 예배를 마치고 길을 나서는데 이제 중3이 되는 민지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예배 때 읽은 글을 줄 수 없냐고. 흔쾌히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 민지엄마를 만났더니 이번 주 예배는 어디서 보냐고 묻더군요. - 지난 주 예배는 전남 고흥 바닷가 어느 폐교된 학교에서 드렸거든요. - 이번 주는 영암 월출산 자락 아무개 댁에서 본다고 했더니 민지가 예배 때마다 가고 싶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쿵! 울리며 딱 걸렸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민지가 이제 교회에 나오면 꼼짝없이 내가 (윗글처럼)그렇게 살아가게 생겼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말씀입니다. 어리고 착한 민지를 실망시킬 수는 없잖아요. 우선 민지부터 진실로 섬기고 사랑하는 연습을 하고 또 해야겠습니다. 민지는 나의 하느님이에요. 이제 난 딱 걸렸습니다.
또하나 더 있어요. 스님께 딱 걸렸습니다. 그 말도 많은 ‘경부운하’ 걷기를 하게 되었거든요. 스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운하교회에서 목사를 구하는데 좋은 목사님 한 분 구해 주쇼.”
“아니, 무슨 일입니까? 목회 자리를 스님께 부탁하는 교회가 있다니......”
“세상이 그렇게 변했어. 없으면 김목사님이 오셔야 돼.”
“예? 거기가 어딘데요?”
“명박운하교회!”
“......예? 아!......”
“알았으면 오신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
이 모든 것이 나와 하느님 사이의 일입니다. 딱 걸렸어요. 모든 일을 하느님을 위해서 할 뿐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할 뿐이에요.
김민해
이현주 목사와 더불어 드림교회를 하고 있으며,
월간 <풍경소리>를 편집 발행하고 있으며,
생명평화탁발순례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금여기 http://cafe.daum.net/cchereandnow 김민해 20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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